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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임을 맞으며

  • 2021.09.22 17:26

정년퇴임을 맞으며

 

20218월말 정년퇴임을 하게 된다. 1989년 봄 순천대학교 건축과 교수로 교직 생활을 시작하여, 1995년 봄 군산대학교 건축과 1호 교수로 부임하였다. 건축과 교수로서 32년의 시간을 보냈다. 시간의 빠름을 실감하면서 40여년의 세월을 정리하고, 20219월에는 새로운 출발을 해보고자 한다.


대학교수의 본분은 교육하고, 연구하고, 봉사하는 일이다.

 

내가 행한 교육 부분의 주요 내용을 이야기하면, 물론 학과교수님들과 함께 하였지만, 공학교육인증을 통한 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하였고, 누리사업 참여를 통한 각종 세미나, 국내외 현장실습, 어학연수, 교재 개선, 장학금 제공 등을 통하여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하였고, 건축설계 수업은 지역의 현안을 주제로 다양한 해결안을 제시하도록 하였고, 건축계획 수업시간에 이론적인 내용과 더불어 건축물 실태조사를 진행하여 현장을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나의 연구의 주요 내용은 대학원 때부터 지속하고 있는 병원건축 및 노인주거시설 연구 및 설계 공모 등 실무 참여를 지속해왔고, 201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체계적인 연구가 없었던 플로팅 건축을 연구하고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플로팅 건축 실무에서 요구하는 자문에 응하고 있다.


나의 봉사 활동을 보면, 대학에 근무하며 각종 위원회에 참여하였고, 교수친목회 총무, 공대학장, 교수 테니스회 총무 및 회장, 교수 골프회 총무 및 회장 등을 담당하였다. 사회봉사로는 정부 및 지자체의 각종 건축/도시 관련 위원회 위원, LH, 조달청, 교육청 등의 평가위원을 지냈다. 또한 남미 및 아프리카 지역의 병원/보건소 관련 KOICA사업(개발도상국에 원조사업)에 참여하면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


우리 학과 졸업생들이 건축사 자격을 따고 개업하고, 건축사사무소에서 임원으로 직원으로 또 건설회사나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직원으로 자기의 몫을 다하고 있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 학과 교수진의 누리사업이나 공학교육인증 등 단합된 노력의 결과로 생각한다.


집사람은 나는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혼자서 해내는 사주를 타고 났다고 한다. 퇴임 이후 여유있는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위하여 나 홀로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하고 병원건축/노인주거시설/플로팅 건축의 연구도 지속하면서 지역의 건축문화 발전에 일조하고자 한다.